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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자신도 모르게 계속 먹고있는 미세 플라스틱!

by iseult 2022. 6. 27.

microplastic
우리는 생활하면서 매일매일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 대학이 함께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신용카드 약 1장(5g) 분량의 플라스틱을 매주 먹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쌓여 1년이면 신용카드 약 50장(250g)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렇게 우리도 모르게 매일 생활 속에 숨겨진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이란, 5mm 이하의 플라스틱을 통칭하는 용어로서 처음부터 인위적으로 작게 만들거나 플라스틱이 버려진 뒤 깎이고 부서지는 풍화과정을 거쳐 작게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나노 단위로 쪼개진 미세 플라스틱은 폐의 상피세포에 흡수돼 독성을 일으키며 간, 신장, 뇌를 포함한 신경계 내에 축적될 수 도 있다고 한다. 

 

또한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장을 검사했더니 보통 사람보다 장내에 미세 플라스틱이 많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실행한 실험쥐 연구에서는 영유아에게 발병하는 난치성 신경발달, 즉 보통 자폐증이라 일컫는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진이 건강한 성인 22명의 혈액을 기증 받아 분석한 결과 17명의 표본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었는데 특히 혈액샘플 절반에서 음료수병을 제조하는데 주로 쓰이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성분이 나왔고 ⅓ 에서는 컵라면이나 배달음식 용기로 자주 쓰이는 폴리스티렌(PS)이, ¼ 에서는 포장용 랩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 성분이 검출됐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으로 체내에 흡입된 미세 플라스틱이 혈액을 통해서 사람의 몸 안을 돌아다닐 수 있고 특정 장기에 쌓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든 미세 플라스틱 

 

1.치약- 치약 속에서도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이크로비드라 불리는 작은 플라스틱들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말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치약 중에 함유된 마이크로 비드는 크기가 1mm보다 작은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로 폴리에틸렌을 비롯해 폴리프로필렌, 테레프탈레이트 등으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치약뿐만 아니라 각질제거에 쓰이는 스크럽이나 클렌징 폼 등 다양한 화장품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으며 다른 무엇보다도 직접적으로 인체에 유입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2. 수세미-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수세미의 소재는 아크릴이다. 아크릴수세미로 설거지를 하고 난 뒤 그릇이나 거름망을 잘 살펴보면 수세미에서 떨어져 나간 짧은 섬유들이 끼어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아크릴 섬유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합성섬유로 이렇게 떨어져 나온 조각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아크릴수세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합성섬유 수세미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렇게 떨어져 나간 섬유들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 채 우리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수세미보다 플라스틱 걱정 없는 천연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연수세미는 오이과 채소이며 성장과정 중 형성된 질긴 섬유질이 엮여 자연스럽게 그물 모양이 만들어진 자연친화적인 수세미이다. 천연수세미는 오픈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3. 물티슈- 물티슈는 폴리에스테르와 부직포 등으로 만들어지며 재활용도 안 되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처리해야 한다. 물티슈는 특히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이유식을 먹일 때나 기저귀를 갈 때 많이 쓰이는데 물티슈를 사용함에 있어서 아기의 건강이 많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세 플라스틱이 영유아에게 자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4. 일회용 종이컵- 미국 국립 표준 기술연구소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일회용 종이컵에 각각 100℃의 뜨거운 물과 22℃의 물을 부어 플라스틱이 얼마나 용출되는지를 측정했는데 분석결과 섭씨 22℃의 물에서는 리터당 2조 8000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이 용출되었고, 100℃ 물을 담았던 일회용 컵에서는 리터당 5조 1000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이 용출 되었다. 

 

나노 플라스틱은 크기가 100 나노미터 미만으로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인데 이 실험에서 용출된 나노 플라스틱의 평균 크기가 30~80 나노미터로 이것은 척추동물의 세포내로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고 한다. 

 

 

5. 해산물-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해양 쓰레기는 바다나 일부 해안 지역의 오염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해양 쓰레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잘게 부서져 바다와 공기에 퍼지고 돌고 돌아 우리 밥상까지 오르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바다 속으로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은 햇빛에 의한 광분해나 미생물에 의한 생분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해양 생태계의 기초 먹이인 플랑크톤이 이를 먹이로 오인해 먹어버리고 먹이사슬을 거쳐 포식자인 갑각류와 물고기의 체내에 쌓이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 중인 조개류와 낙지, 새우 등 해산물 14종에서 1g당 평균 0.47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러한 해산물을 보다.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실험결과에 의하면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바지락을 어두운 곳에서 소금물에 30분 동안 해감 했더니 미세 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식약처는 내장을 제거 할 수 있는 수산물은 내장 제거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내장 제거가 어려운 바지락 등은 충분히 해감 과정을 거친 후 조리하면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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