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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페 내에서 1회용 컵 사용 시 매장에서 쫓겨난다!

by iseult 2022. 7. 21.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제도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제도

 

아무리 손님이라 할지라도 예외 없이 카페에서 쫓겨나게 만드는 제도가 있다. 바로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불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제도’가 지난 4월 1일부터 다시 재개되었다. 

 

“잠깐 있을 건데 왜 유리잔에 주냐”는 손님의 요구에 따라 다시 일회용 컵으로 옮겨 담는 경우가 허다하고, 또한 이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왜냐하면 쓸데없이 설거지만 쌓이니 말이다. 이렇듯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되며 소비자들과 업주들 사이에 불편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시킬 대안으로 ‘다회용 컵 순환시스템’이 떠오르고 있다. 

 

일명 ‘제로 카페’ 캠페인, 서울시와 여러 기업, 그리고 카페 브랜드 등이 손잡고 다회용 컵 사용을 늘리기 위한 순환시스템을 만든 것인데, 제휴 카페에서 전용 다회용 컵을 1000원에 대여해 사용한 뒤 서울 곳곳에 설치된 무인 회수기를 통해 반납하면 컵 보증금 1000원을 다시 돌려준다. 그런데 다소 우려되는 것은 이렇게 돈을 돌려준다고 해서 다회용 컵 사용 후 잘 반납할지는 의문이다. 

 

이유는 이 제도를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 하며, 후세에 좋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사실 일회용 용기만큼 편한 것도 없기 때문에 계속 일회용 제품들에 손이가기 마련이다. 이젠 이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려 그 습관을 바꿔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가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다회용 컵을 회수하기 좋은 장소에 회수기를 설치하고, 그러면서 홍보도 되고, 소비자들도 한번, 두 번 실천해보니 그 다음부터는 소비자들에게 이에 관한 새로운 의식과 습관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회용 컵 회수기
다회용 컵을 회수기에 반납하면 컵 보증금 1000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접근이 편한 곳에 회수기를 설치하고 남녀노소 모두 사용이 편리하도록 별도의 앱 사용이나 회원가입 없이도 누구나 다회용 컵을 반납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회수된 다회용 컵은 깨끗하게 세척되어 다시 매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것이 간단한 과정처럼 보이지만 다회용 컵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초 다회용 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컵을 매장에 갖다주어야하고, 또 사용된 후 회수된 컵은 누군가 위생적으로 깨끗하게 세척해야 하며, 세척이 완료된 컵은 누군가 다시 매장에 갖다 주어야 하는 순환 과정들을 기업 혼자서 하기에 힘든 일이기 때문에 정부 단체, 지자체, 그리고 물류 회사와 카페 등 모두가 참여해야만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해서라도 일회용 쓰레기를 줄여나가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제로 카페 캠페인을 통해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던 서울시, 이 시스템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자체 단위로 이끌어 나가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동안 시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시범 사업에 동참한 덕분에 최근 다회용 컵 회수율 80%로 꽤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서울시에서 줄인 일회용 컵 개수는 무려 40만개, 이는 일회용 컵을 거꾸로 쌓아 올린다면 남산타워 높이의 236배에 이른다고 한다. 올해 2022년, 서울시와 이 사업의 주최 측인 행복 커넥트 에코사업팀의 목표는 서울시 800곳에 IOT 다회용 컵 무인 회수기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성공적인 시범 사업에 힘입어 서울시는 올해 중으로 더욱 규모를 늘려 제로 카페 캠페인을 진행하고 다회용 컵뿐만 아니라 다회용 배달 용기 순환 시스템도 진행할 예정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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