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국민 드라마로 떠오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드라마 속 숨은 이야기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영우 제작진들이 드라마 구석구석에 숨겨놓았던 놀라운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자, ‘돌려 볼수록 디테일 발견하는 맛이 있다’라는 시청자들의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 소덕동 유진박 바이올린
소덕동 유진박의 바이올린 연주, 한바다 식구들의 심금을 울린 이 곡에는 놀라운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었다. 우영우를 연기하는 박은빈이 이 곡과 아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잔잔한 선율이 인상적인 이 곡의 이름은 로베르트 슈만의 ‘트로이메라이’(Träumerei)이다.
박은빈이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남자 주인공 김민재에게 신청했던 곡이다. 박은빈 뿐만 아니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바다 대표 이수경 역의 백지원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 출연했으며 게다가 제작진 또한 일부 겹친다고 하니 미리 의도한 디테일이 아닐까 싶다.
● 소덕동 팽나무
우영우 8회에서 소덕동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됨에 따라 재판은 한바다의 승소로 끝나게 된다. 그러니까 팽나무는 마을을 구함과 동시에 평생을 얼굴도 몰랐던 모녀가 유일하게 추억을 나누는 장소가 되어 주었는데, 알고 보니 이 팽나무는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주로 발견되는 나무라고 한다.
그렇기에 한바다와 태산이란 이름만으로도 산과 바다라는 대척점에 놓여있는 두 사람이 팽나무 아래에서는 함께 미소 지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바다와 산의 만남을 팽나무로 표현한 작가의 디테일이 놀라운데, 실제로 이 나무는 청원 북부리에 있는 보호수로 현재 드라마의 인기 힘입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 한바다 블라인드 게시판
권모술수 권민우가 빌런으로 변해버린 우영우 7회에 마지막 장면, 여기서 게시판을 자세히 보면 ‘특정 층에서 엘리베이터 잡고 있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보이는데, 이는 점심시간마다 영우를 기다려주는 준호 때문에 생긴 글로 보이며, 그 게시글 위에 있는 ‘공사가 언제 끝나는지 문의하는 글’도 준호가 직접 올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영우를 좋아하는 준호로서는 소음을 들으면 힘들어하는 영우가 걱정스러우니 말이다. 그냥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게시물까지 이렇게 신경 써서 만들었다니 드라마의 디테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 준호가 영우에게 입혀준 옷
우영우 7화에서 팽나무를 보기위해 언덕을 오르다가 그만 넘어지고 마는 영우의 찢어진 옷을 보고 준호는 입고 있던 옷을 벗어주는데, 두 사람이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훈훈한 장면으로, 이 장면을 보고 청자켓 속 숨은 의미에 대해 말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준호의 청자켓 색깔이 꼭 바다색 같았기 때문이다.
“돌고래 영우에게 준호는 바다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 아닐까?”라는 재미있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작품의 디테일에 무척 공을 들이는 우영우 제작진들을 생각하면 네티즌들의 추측마저도 사실처럼 느껴진다.
● 함께 백화점에 간 영우와 수연
늘 영우를 챙겨주는 봄날의 햇살 수연이, 백화점 장면에도 숨은 디테일이 있었다. 영우는 에스컬레이터(진행 방향으로) 오른쪽에, 수연이는 바로 왼쪽에 서서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에스컬레이터에 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엄마들은 모두 왼쪽에 딸들은 모두 오른쪽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늘 영우를 딸처럼 아껴주는 수연이의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 아닐까?
● 벽에 삐뚤게 붙인 편지
영우는 물건이 흐트러져 있는 것을 잘 참지 못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딱 한번 영우가 물건을 삐뚤어지게 놓았던 적이 있다. 영우가 제판에서 이기기 위해 스스로를 속였던 5화에서 바로 이 장면이 나왔는데, 영우는 의뢰인이 선물한 해바라기 그림을 떼 버리고, 피고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그 자리에 붙인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편지가 조금 삐뚤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클로즈업 되는 장면을 보면 이것이 의도적으로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자리는 원래 변호사 윤리 강령이 붙어 있던 자리였다. 삐뚤어진 물건을 못 본 척할 줄 모르는 영우는 앞으로도 계속 이 편지를 쳐다볼 것이고, 이기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였던 영우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일부러 편지를 삐뚤어지게 붙였던 것이 아닐까?
● 동그라미 이마의 밴드
우영우 4화에서 집안싸움으로 삼촌들에게 입은 상처를 밴드로 가린 동그라미, 늘 쾌활하고 별난 그녀의 성격을 반영 했는지, 웃는 얼굴이 밴드에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재판장에서도 멍든 다리를 일부러 내놓으며 영우의 변론을 돕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이러한 캐릭터의 성격을 잘 살린 디테일에, 네티즌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우영우의 절친 이름이 동그라미인 이유
영우의 둘도 없는 친구 동그라미, 동그라미라는 특이한 이름에도 숨은 비밀이 있다고 한다. 자폐 스펙트럼 증상 중에는 동그란 물건을 유독 좋아하는 증상이 있다고 한다. 이유는 모나지 않고 둥근 물건에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자폐 증상 중에서는 흥분하거나 당황하면 그 자리에서 빙빙 도는 증상도 있듯이 두 증상 모두 동그라미를 연상시키게 된다. 디테일에 민감한 우영우의 제작진이 주인공의 절친 이름을 아무렇게나 지었을 리는 없을 것이다.
● 우영우의 휴대폰 번호
영우의 명함이 나오는 장면에서 화면을 확대해보면 휴대폰번호 뒷자리 ‘5252’를 볼 수 있는데, 캘리포니아 앞바다에는 매년 겨울마다 52Hz의 소리를 내는 특별한 고래가 찾아온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12~25Hz 사이의 음파를 내는 다른 고래들과는 완전히 다른 음역대의 소리를 내고 있는 셈으로, 이 52Hz의 소리를 내는 고래의 정체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고 한다.
깊은 바다 어딘가에서 홀로 52Hz의 소리를 내고 있는 고래 한 마리, 그리고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 영우, 이 둘의 연결고리가 영우의 전화번호 끝자리 5252가 아닐까 싶다.
● 우영우의 이력서
영우의 첫 출근 장면에서 등장한 이력서 상단에 표기되어있는 영우가 태어난 연월일(1996년 9월 18일)은 박은빈이 아동복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연월일과 정확히 일치한다. 박은빈을 캐스팅하기 위해 1년을 기다린 만큼, 제작진도 박은빈을 ‘우영우’ 그 자체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또한 이력서에서 이메일 주소(wooyoungwoo@gorae.com)를 자세히 보면 영우의 못 말리는 고래 사랑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력서에는 희망분야에 입사한 후 ‘환경 관련 소송을 담당하고 싶다’라고도 적어 놓기도 했는데, 어쩌면 영우는 고래들을 보호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변호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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