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alth & Beauty

에어컨 가동 시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다!

by iseult 2023. 6. 25.

최근 미국 텍사스의 20대 여성 ‘에블린 데이비스’(Evelyn Davis)가 콘서트장에 방문했다가 팔다리를 모두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는 콘서트에 다녀와 얼마 되지 않아 고열과 피로감에 시달렸고, 며칠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했더니 패혈증과 폐렴이라는 병을 진단받았다. 

레지오넬라균 감염 사례

레지오넬라균 감염 실제사례

 

 

그리고 얼마 뒤 장기에 손상이 오면서 동시에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그 후 그녀는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그동안 혈압 안정을 위해 투여한 혈압 강하제가 팔다리로 가는 모든 혈액을 끌어당겨 혈류가 모두 끊기면서 이로 인해 팔과 다리의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팔과 다리를 절단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에블린 데이비스’(Evelyn Davis)
에블린 데이비스(Evelyn Davis)

의료진은 그녀를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든 것이 바로 ‘레지오넬라’(legionella)이라고 불리는 세균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녀가 방문했던 콘서트장을 조사한 결과, 무대효과를 위해 사용했던 안개 분사기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레지오넬라균이란,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세균으로, 특히 냉각탑이나 물탱크, 목욕탕 샤워기, 수도꼭지, 분무기 등 물에서 증식한 세균이 작은 물방울인 비말 형태로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이러한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여름 감기라고 오해할 정도로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며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 발열, 오한, 기침,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에어컨에 서식하고 있는 레지오넬라균

 

특히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날이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겨울 내내 가동하지 않은 냉방기기(에어컨)를 가동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기기 안에서 서식하고 있던 곰팡이/세균들이 기기를 가동하는 순간 공기 중으로 퍼져 인체에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에어컨에 서식하는 세균은 레지오넬라균, 폐렴간균, 리스테리아균, 바실러스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알터나리균 등 다양한 균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레지오넬라균은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 감염되는 경우 그냥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염증일 수 있다.  

 

하지만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당뇨, 심부전 등의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흡연자들의 경우에는 심각한 형태의 감염증으로 인해 고열 근육통, 마른기침,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치사율이 무려 40~8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감염증일 수 있다. 

 

 

에어컨에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이유

 

에어컨에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이유는 에어컨을 가동하다가 끄는 과정에서 에어컨 내부에 차 있는 찬 공기와 외부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온도차로 인해 에어컨 내부에 결로가 생기기 때문이다. 

legionella
마이크로 현미경으로 본 레지오넬라균

이때 만들어진 결로 때문에 에어컨 내부습도는 증가하고, 이렇게 되면 에어컨 내부로 들어온 외부 유해물질과 여러 가지 조건으로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에어컨 필터 청소 및 위생상태 조사

 

한국소비자원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가정의 에어컨을 조사한 결과, 전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기회감염균’이 38.8%, 알레르기 유발균은 무려 89.8%가 검출되기도 했으며 또한 205명을 대상으로 에어컨 청소는 얼마나 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4.9%가 에어컨 필터를 전혀 청소하지 않거나 한 달 또는 그 이상 한 번씩 청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위험할 수 있는 에어컨 속 곰팡이/세균들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곰팡이/세균 없는 에어컨 사용하는 방법 

 

에어컨에 들어있는 필터는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만큼, 외부 오염물질이나 먼지 안에 있는 곰팡이 포자를 잡아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므로 최소한 2주에 한 번씩은 필터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air conditioner filter cleaning

에어컨 필터 청소 시 주의사항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인체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가급적이면 집안 내부가 아닌, 밖에서 청소하는 것이 좋으며 먼저 에어컨 필터를 털어낸 후 흐르는 물로 세척해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에어컨 사용방법

 

에어컨은 켜거나 끌 때의 습관도 매우 중요한데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실험결과에 의하면 에어컨을 1시간 가동했을 경우 처음 3분 동안 나오는 곰팡이 수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에어컨을 가동한 뒤 적어도 5분 이상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는 바람직하다. 

 

또한 에어컨 사용을 마치고 난 뒤 전원을 끄기 전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10~20분 정도 건조기능을 가동해 냉각핀에 맺힌 습기를 건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에어컨 내부로 유입된 실내 오염물질과 습기가 곰팡이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악취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에어컨을 종료하기 전 반드시 송풍 모드로 전환하여 내부를 건조한 다음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 건조기능은 에어컨 업체별로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각 에어컨 사용 매뉴얼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 그리고 냉방비 절약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