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미국 뉴욕 주립대학 연구팀에서 생수 PET병에서 미세 플라스틱(micro plastic)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하여 연구하기 위해 9개 국가의 11개 브랜드 생수 259병을 조사한 결과, 무려 93%의 생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네슬레의 ‘퓨어 라이프’라는 생수에서는 1L/10,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인체에 흡수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크기
당시 이러한 결과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150㎛(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은 먹더라도 인체에 흡수되기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즉, 현재 수준에서는 건강상 위험을 초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150㎛ 이상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이라면 사이즈가 너무 커 분해되기 어려워 인체에 흡수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전문가의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150㎛ 이상 크기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150㎛보다 작은 나노 플라스틱이라면 어떨까?
나노 플라스틱(nano plastic)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노 플라스틱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나노 플라스틱이란, 1㎛ 이하의 엄청나게 미세한 플라스틱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는 150㎛ 이상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은 현재로서는 건강상 위험을 초래하기는 어렵다고 했지만 1㎛ 이하의 나노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 ‘알 수 없다’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일까? 알 수 없다는 것을 바꿔 말하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유해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즉,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얘기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에 대해 연구된 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모호한 경우에는 경각심을 더 가질 수밖에 없다. 실제 연구에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혀진 것들도 시간이 지나 많은 연구를 거듭한 결과, 유해하다고 밝혀지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
혈액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
최근(2022년 3월) 네덜란드 연구팀에서 자원한 성인 22명의 혈액 검사를 한 결과, 22명 중 무려 17명의 혈액 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밝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7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가 거의 매일 마시고 있는 생수병과 같은 성분인 PET, PE 및 styrene이라는 것이다. *아래의 링크에서 네덜란드 연구를 확인할 수 있다.
4년 전 연구에서의 세계보건기구의 입장대로라면 150㎛ 이상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은 인체에 흡수될 수가 없다. 하지만 위의 네덜란드 연구팀의 결과를 보면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도 있을 수 있겠지만 흡수되는 미세 플라스틱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혈액 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니 하는 말이다.
4년 전 연구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2022년 네덜란드의 연구팀이 발견했고, 앞으로 2024, 2025년이면 또 다른 새로운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긍정적인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싶다.
물론 이러한 연구가 사람들이 생수를 마셔서 미세 플라스틱이 혈액으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주변 환경이 미세먼지가 많아 그 미세먼지 안의 미세 플라스틱이 호흡을 통해 혈관으로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흡수되어 혈액 내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생수병의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조사
우리나라 생수병에 대한 조사도 있다. 이것에 대해 SBS는 2022년 모닝와이드에서도 한번 다룬 적이 있다. SBS와 국내 연구진과 함께 PET 생수병 안에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그 결과,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 업체의 생수병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어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적이 있다. 즉, 우리나라의 제품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하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몇몇 연구결과들을 보면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계속 들어올 경우 암 또는 위장, 심장, 뇌 그리고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명확히 결론 난 것은 없다. 다만 부정적인 결과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뿐이다.
생수병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이유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출성형(injection molding) 때문이다. 사출성형이란, 플라스틱을 녹여 금형에 주입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찍어내는 제조 방법으로, 보통 PET 병을 제조할 때 사출성형기에 열을 가해 플라스틱을 녹여 고압의 기체를 불어넣어 병 모양을 만드는데 이때 기체와 플라스틱 병 내부의 미세한 수분과 반응해 가수분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수분해가 일어나면 쉽게 말해 플라스틱 구조의 조직이 부분적으로 끊어지게 되는데 이 상태로 만들어진 PET병에 생수를 담게 되면 그 끊어져 있던 조직들이 떨어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생수 안에 미세 플라스틱이 생기는 것이다.
사출성형 시 미세 플라스틱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 1
사출성형 과정에서 고압의 기체를 불어넣을 때 플라스틱 병 내부에 수분이 없다면 가수분해가 일어나지 않아 결론적으로 생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출성형 제조과정에 한 가지 과정을 추가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플라스틱 병 내부의 수분을 완전히 건조하는 작업이다. 그것도 100°C 이상의 엄청난 열을 오랜 시간 동안 가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과연 생수 업체들이 미세 플라스틱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하나 더 추가할지는 의문이다. 그러므로 결론은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국민적인 합의가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손 처도 생수 가격은 지금의 생수 가격이 아닐 것이다. 즉, 1,000원짜리 생수가 2,000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이 우리 서민들이고, 또한 생수 가격만 오르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해결 방법은 국민적인 합의만 있는 것이 아닌, 정부와 기업관계자들이 모여서 해결하는 것이 후에 있을 물가 상승도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출성형 시 미세 플라스틱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 2
먼저 PET 병을 만들어 세척해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한 후 생수를 넣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 또한 제조과정에 더해지는 경우이므로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물가 상승은 불가피한 문제로 이 역시 국민, 정부, 기업 간의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현재로서는 생수병 안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어찌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원론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는 없지만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 생수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까지 걸러 내버린다는 것이다. 정수기의 필터는 너무 강력해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은 물론, 미네랄까지 걸러내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미네랄을 포기하고 미세 플라스틱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미네랄과 함께 미세 플라스틱을 먹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참고로 미네랄은 생수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닌 각종 채소 등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들어있고 보충제로 따로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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