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나이 든 사람들만 손발 저림으로 고통받는 시대가 아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20~30대라 할지라도 손발 저림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목 디스크일 수 있다.
● 손발 저림의 원인과 증상
손발 저림 증상은 말초신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신경섬유의 기능 장애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며 대체로 전기가 오듯 찌릿찌릿하거나 감각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신경계 이상과 관련이 있으며 손목터널 증후군, 경추 협착증과 같이 신경의 압박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손발 저린 증상이 모두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은 아닌데, 나이가 들면서 말초 신경섬유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저하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노인성 양상 말초신경장애’가 매우 흔하다고 한다. 손바닥이 가운데로 지나는 정중 신경이 손목 부위에서 눌리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또 다른 신경이 팔꿈치나 내측 손바닥 부위에서 눌려서 오는 질환도 있고, 어깨 부위에서 눌리는 경우도 있다.
손으로 가는 신경은 목 척추를 거쳐서 나오기 때문에 목 디스크 부위의 이상이 있을 때도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경이 손목 부위에서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저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한다.
또한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과 같은 내과계 질환도 손발 저림의 흔한 원인이 되며 드물지만 말초신경 자체가 손상되는 자가면역질환 또는 유전질환이나 비타민B12와 같이 특정 영양소 결핍이 있는 경우, 뇌졸중과 같이 중추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인하여 손발 저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손발이 차다고 느끼는 경우, 혈액순환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도 있는데, 손발에 작은 혈관들이 쉽게 수축하는 질환이 있거나, 말초동맥경화가 있는 상태에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손발이 차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한다. 두통약, 피임약 등 약물이나 드물게는 암 환자에서도 손발 저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손발 저림 증상은 의학적으로 감각이상 이라고 하는데, 낮은 주파수의 진동 감각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며 약하고 불쾌한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고 한다. 증상의 시작은 손가락 끝이 저리다가 아프기도 하며 시간이 경과되면 감각이 둔해질뿐 아니라 운동기능 장애를 초래하는데, 엄지의 힘이 없어지고 바느질이나 단추를 채우는 등의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지고, 자꾸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실수가 잦아지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손을 쉬면 좀 나아지는듯하다가 운전을 하거나 일을 많이 하면 다시 악화되며,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많은 손발 저림 환자들은 이런 증상으로 잠을 제대로 못자고 새벽에 깨는 일이 많다고 한다.
● 손발 저림에 좋은 음식
⓵ 비트- 비트에는 식이 질산염이 아주 풍부하다. 영국 엑시터대학 연구팀은 질산염이 풍부한 비트 주스를 70~80세 노인들에게 섭취하게 했더니 그 결과, 혈관건강과 인지기능이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⓶ 마늘-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된 마늘은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가 인정한 슈퍼푸드인데,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은 혈관을 확장시켜 주고, 혈관 벽에 붙어있는 콜레스테롤 등을 없애주어 손발 저림을 치료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하지만 만약 마늘을 생으로 먹는다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마늘을 불판에 구워 구운 마늘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장아찌를 담가 먹어도 괜찮다.
⓷ 육류와 생선- 일반적으로 육류 보다는 생선이 당 독소의 함량이 낮으므로 고기를 먹고 싶을 때는 생선 요리를 먹는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육류를 먹고 싶다면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보다는 양고기가 당 독소 함량이 낮아 양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양고기가 입에 맞지 않다면, 육류도 조리방법에 따라 당독소의 생성량이 현저하게 다르니 불에 구워 먹는 것보다 보쌈이나 수육, 샤부샤부 같은 삶거나 찌는 형태로 섭취한다면 체내의 당 독소 형성이 낮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육류를 요리하기 전 레몬이나 식초에 절여 요리하는 것도 손발 저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조리 방법은 고기의 식감을 부드럽게 할 뿐만 아니라 당 독소 함량도 낮추기 때문이다.
⓸ 다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에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이 아주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속에 산화질소를 최적으로 설정해 주고,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고, 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단, 카카오가 70% 이상 함유된 것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⓹ 녹황색 채소- 질산염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면, 혈전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잎이 많은 채소류에 속하는 시금치, 케일, 양배추 등에 들어있는 질산염은 우리 몸 안에 들어와 산화질소로 전환되어 혈관 건강을 돕는 역할을 한다.
● 손발 저림 예방을 위한 생활 가이드
손발 저림 증상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좋다. 비만은 척추 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 뇌졸중 등 만병에 근원이므로 손발 저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음주는 비타민B1,B12와 같은 영양소의 흡수를 감소시켜 손발 저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과음 또는 폭음을 피해야 한다.
평소 생활하면서 척추나 손 등에 무리가 가지는 않는지, 직업적으로 중금속에 노출이 되지 않는지를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가벼운 손발 저림은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인해 해소되기도 하니,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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