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경기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원래는 3일 동안 약 250mm의 비가 온다고 했는데, 어제 딱 하루 동안 300mm가 넘게 쏟아졌다는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이 1920년 8월 2일에 약 354mm가 내린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제만 서울 동작구에 360.5mm가 내린 것이 확인되면서 이번 비는 공식적으로 관측 이래 가장 많이 내린 비로 기록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어제 서울은 완전히 물 폭탄을 맞아 그야말로 초토화 되어버렸다. 어제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강남 대치동 또한 도로에 물이 들어차 거의 사람 허리~가슴높이까지 차 있었고, 대치역 아래쪽으로는 버스가 아예 물에 통째로 잠겨 있기도 했다.
사실 강남에서 은마 아파트 사거리 주변은 유명한 저지대라서 옛날부터 상습적으로 침수 문제가 많았던 곳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서초동, 특히 강남역 주변 역시 대표적인 저지대로 물난리가 날 때마다 뉴스에서 침수 사진이 단골로 나오는 곳이다.
재미있는 것은 약 10년 전 강남역에서 초대형 물난리가 났을 때 주변에 있던 건물들도 모두 다 침수 되고 차들도 다 잠겨버렸는데, 어느 한 건물만 벽으로 완벽하게 차단되어 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그 후로 이 벽을 강남역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강남역 통곡의 벽이 이번 물난리 때 또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 이유는 10년 전과 똑같은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었기 때문이다.
강남역에서 통곡의 벽이 침수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는 동안 거기서 그리 멀지 않은 서초동 거리에서는 일명 ‘서초동 현자’라는 한 남성이 등장했는데, 차가 도로 한가운데 완전히 물에 잠겼는데, 차주인 남성이 탈출을 하려면 물에 완전히 빠져 헤엄쳐야 한다. 그런데 남성은 차 지붕으로 올라가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심했는지 스마트폰을 보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강 상황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범람이 된 상황이며 이미 일부 구간에서는 올림픽 도로에까지 물이 넘쳐 흘러들어온 상황이다. 그리고 분당 탄천도 거의 넘치기 일보직전이었으며, 또한 이 와중에 강남에서는 일명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남성도 등장했는데, 물이 너무 안 빠지자 어느 한 남성이 직접 배수관 철망을 들어내고 그 안에 쌓여 있던 쓰레기들을 청소하자, 놀랍게도 주변에 물이 금새 모두 빠져 버린 것이다.
어제의 폭우와 중부지역의 심각한 침수 상황은 약 10년 전인 2011년 7월 말에 벌어졌던 상황과 거의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강남역 통곡의 벽은 건재했지만, 우면산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있었던 것도 모두 2011년 7월의 사건이었다.
그때 서울을 중심으로 중부지역에 시간당 약 300mm 정도의 비가 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연평균 강우량이 대략 1200mm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한 해 내려야 하는 비의 1/12이 단 한 시간 동안 내린 것이며, 또 어제도 그만큼 내린 것이다.
참고로 기상청에 따르면 우산을 써도 바지가 젖을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것이 대략 시간당 10~20mm 정도,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내리는 폭우가 약 40~50mm 정도니까 지난 2011년 7월 28일 서울에 하루 동안 내렸던 그 비와 또한 어제 하루 동안 서울에 내렸다는 그 360mm의 비가 얼마나 많은 양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오늘, 8월 9일과 내일, 8월 10일 사이 어쩌면 어제 내렸던 비의 양만큼 또 추가로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정말 그만 좀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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