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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인하대 사망사건, 또다시 시작된 정치인들의 갈라 치기!

by iseult 2022. 7. 18.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7월 15일 인하대 인근 술집, 이제 갓 스무살, 대학교 1학년 피해자는 계절학기 기말 시험 뒤풀이를 가졌다. 그 자리에는 같은 동아리였던 피의자 A씨와 다른 남학생 1명이 있었다. 술자리가 끝나자 피의자 A씨는 학교 까지 바래다준다며 피해자 B씨와 함께 가게를 나섰다. 

 

오전 1시 30분, 피의자 A씨는 피해자 B씨를 부축해 학교 건물로 들어갔다. 그들은 함께 승강기를 타고 건물 3층에서 내렸는데 피해자 B씨는 오전 3시 49분경 건물 1층 입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숨졌다. 

 

그런데 인하대 캠퍼스 사망 사건에 또 정치권이 젠더 갈등에 불을 붙였다.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되기도 전부터 갈등이 확산되는 이유는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크게 작용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의 비극적 죽음 앞에 우리는 모두 공범 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지현

 

여기에 신주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로 맞불을 놓았다. 

 

신주호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언제까지 죄 없는 여성이 죽어야 하냐?” 등의 의견과 “박지현 전 위원장의 말은 억지이다. 남성이란 이유로 왜 내가 공범 소리를 들어야 하냐?” 등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여성 유저가 많은 A커뮤니티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글에 외모 등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반면 남성들이 주로 모이는 B커뮤니티에서는 “남자들 몸 다치고 사고 나서 죽는 그런 일에는 입 싹 닫고 있다가 이번 사건에만 유독 과민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글 등이 올라왔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지난해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을 달궜던 성대결 양상의 초기와도 유사한 흐름이다. 사건이 발생한 인하대 재학생 사회에서는 이 같은 갈등이 더욱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대학별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 인하대 게시판에는 여러 의견과 공방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인하대 건물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각지에서 보낸 조화들로 인해 인근 의과대학 건물 앞까지 이어졌으며 메모지 부착판에는 추모객의 메시지들로 가득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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