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파킨슨 환자들이 감기약 복용 시 주의할 점!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서 감기약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50대 이후 성인이라면 감기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그 이유는 감기약을 잘 못 복용하게 되면 혈압이 치솟거나 소변에 안 나오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➊ 콧물 감기약

 

콧물 감기약 성분 중 ‘슈도에페드린’과 ‘키실로메타졸린’이라는 성분은 보통 낮에 먹는 종합 감기약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콧물 감기약을 밤에 복용하게 되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이 성분들은 콧속에 충혈 된 혈관들을 수축시키면서 콧물을 줄여주는데 이렇게 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고혈압 환자들 중에 콧물 감기약 복용 시 혈압이 올라가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 때문에 ‘탐슐로신’ 또는 ‘테라조신’을 복용하고 있다면 콧물 감기약 복용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위의 슈도에페드린과 같은 감기약 성분이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과 정반대되는 약의 성분이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이 심한 남성들 중에 감기약을 잘못 복용했다가 몇 시간 동안 소변을 못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들,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감기치료를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콧물이 많을 때는 부비동 세척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흔히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플로네이즈가 대표적인 약품이다. 

 

➋ 기침 감기약

 

기침 감기약의 주 성분은 ‘덱스트로메트로판’으로 보통 종합감기약이 포함되어 있는데 비교적 안전한 기침 억제제이지만 우울증 약 또는 파킨슨 약을 복용 중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Serotonin Syndrome

 

덱스트로메트로판은 우울증 약의 주성분인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세로토닌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 세로토닌 증후군의 증상은 정신상태의 변화, 자율신경의 과다활동 그리고 신경근육 이상이라는 3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는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만약 우울증 약을 낮은 용량으로 복용하고 있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고용량으로 복용하고 있거나 몇 가지 우울증 약을 복합적으로 복용하고 있다면 위의 세로토닌 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파킨슨병 때문에 ‘레보도파’ 또는 ‘시네매트’를 복용하고 있다면 덱스트로메트로판 성분이 포함된 기침 감기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어지럽거나 약간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파킨슨 약의 부작용을 조금 더 부각시키기 때문에 낙상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의 파킨슨 환자들은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➌ 밤에 복용하는 감기약

 

보통 밤에 복용하는 감기약 성분 중에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 있다. 흔히 판피린이나 나이큘과 같은 감기약을 밤에 복용하고 푹 자고 나면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렇게 잘 자게 만드는 성분이 바로 항히스타민제이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이 많은 편으로 입안을 건조하게 하거나, 변비가 생기게 하고, 소변이 나오지 않으며 어지러움 증을 유발하는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다. 따라서 평소에 조금 어지럽고 소변 장애가 있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들은 밤에 복용하는 감기약 복용 시 주의해야하며 복용해야 한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와 2세대로 나뉘는데 2세대가 비교적 부작용이 덜 하기 때문에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지르텍이나 알레그라와 같은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약들을 복용할 때 어르신들에게는 정확하게 상호작용과 부작용을 이해시켜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