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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패러디하는 유튜버들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by iseult 2022. 7. 21.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튜버와 틱톡커들의 선 넘은 패러디 영상이 논란이다. 이 와중에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우려를 나타낸 배우 박은빈의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우영우 캐릭터를 패러디하는 SNS 영상들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심지어 우영우 병 걸린 친구라며 캐릭터의 특징을 흉내 내거나, 이상한 와이프 ○○○라며 캐릭터의 어눌한 말투를 똑같이 따라한 영상들이 인데 정작 자신들은 자폐를 희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패러디한 영상 속의 우영우 캐릭터의 어눌한 말투나 행동의 특성은 모두 자폐에서 기인하는 것인 만큼 이를 따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장애를 희화화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유튜버는 구독자 23만 명을 보유한 ‘미선짱’이라는 유튜버이며 그녀는 유튜브 쇼츠를 통해 우영우 패러디 영상을 업로드했다. 하지만 왜 자폐를 희화화하느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그녀는 이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단지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귀엽고 매력적이라 주변에 따라 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내용의 영상을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영우 병이라고 표현한 것도 아이유 병, 츄 병과 같이 특정 인물을 따라 하는 행동을 부르는 의미였으나 이 부분은 확실히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했다. 

 

 

또 ‘우와소’라고 하는 구독자 6만명의 유튜버 역시 우영우를 따라 하는 듯한 영상을 업로드했고 수많은 언론 매체에 보도되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해당 유튜버 역시 사과가 아닌, 해명을 했는데 “사람마다 시아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니 당연한 일이다. 우와소 채널과 코드가 맞는 분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고 그렇게 이끌어가고 싶은 채널이다”라고 해명했으며 “본인이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구독 취소를 하거나 차단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논란에 대해 옹호와 비판 여론이 극명하게 나뉜다는 것이다. 옹호 쪽은 '뭐만 하면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졌냐면서 과거 맨발의 기봉이나, 말아톤 연기도 다 따라했는데 그때는 문제 삼지 않고 왜 지금은 난리냐면서 그렇게 따지면 우영우 드라마도 만들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한 와이프 우와소

 

그러나 얼굴에 까만 분장을 하고 흑인 흉내를 낸다거나, 눈꼬리를 찢으며 아시안 흉내를 내는 것 모두 차별의 일종이며, 이런 영상 또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도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드라마의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학교에서 자폐 스펙트럼 학생이나 왕따 피해 학생들을 우영우라고 부르며 놀림감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이다. 지난 7월 15일 글쓴이 A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애들은 친구들에게 장애인이냐?”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제는 “우영 우냐?”라고 부른다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다룬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이렇게 쓰이는 현실이 슬펐다는 글을 올렸다. 

 

 

연출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일부에 의해 우영우 캐릭터가 지나치게 가볍게 소비되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작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은 “내가 연기하면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될 까 봐 신중을 기해야 했던 작업이었다”며 줄곧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드라마 캐릭터를 소개하는 영상에서도 자신을 송무팀 이준호,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으로 소개하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박은빈은 자신을 우영우가 아닌 ‘우영우 변호사님의 최측근’이라고 소개하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박은빈이 캐릭터 연구를 위해 직접 자문을 구했다는 김병건 교수는 그녀의 첫인상에 두려움이란 표현을 쓰며 “자폐증을 연기로 표현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했다. 설렘보다는 오히려 큰 부담을 안고 있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는데, 박은빈은 자신의 연기가 대중에 미칠 파급력, 그리고 사회에 미칠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줄곧 우려를 드러내며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 신중함의 증거였던 셈인데 그렇게 전문가를 찾아 자문을 받고 공부하며 캐릭터에 접근했다는 박은빈은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일, “영우의 진심과 박은빈의 진심이 더해져 보시는 분들이 그 마음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바람을 전했다. 

 

작가와 감독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이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완성한 드라마로 구석구석 사려 깊은 디테일이 묻어난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도 집필한 작가도 신중에 신중을 기한만큼 더 이상 이런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출연진도, 제작진도 원치 않을 것이다.  

 

 

미선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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