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되자마자 한국 1위를 휩쓴 넷플릭스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유지태, 박해수, 전종서, 김윤진 등 초특급 출연진이 등장하는 넷플릭스의 야심 찬 기획작이다. 원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넷플릭스의 메가 히트작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교수가 이끄는 강도단이 가상의 신생 도시인 공동경제구역에 대한민국과 북한이 협력하여 세운 조폐국을 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초대박을 쳤던 작품인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다는 것만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와 우려가 쏟아졌던 작품이다.
그런데 최근 첫 에피소드가 공개된 후부터 반응은 기대보다는 우려로 다가왔다. 그럭저럭 재밌게 보았다는 반응과 원작과 너무 비교 되어서 못 보겠다는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리고 사실 앞의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았다는 사람들 대부분 원작인 종이의 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특히 ‘종이의 집’ 원작을 즐겨 본 서양 팬들의 반응은 매우 험악했다.
평점 사이트 ‘IMDB’의 유저 점수는 10점 만점에 5.1점에 불과했고, 그들은 “Ctrl C + Ctrl V인데 파일이 망가졌다”, “이 리메이크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그냥 원작의 사본”, “새로운 것이 전혀 없다”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그 중에서 유저들의 가장 많은 혹평을 받은 부분은, 원작과 너무나도 똑같다는 점인데, 아무리 리메이크작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설정 외에 사건과 흐름, 장면 하나하나가 원작과 동일해서, 이미 스페인판을 본 사람들은 볼 이유가 전혀 없는 작품인 셈이다.
그럼 왜 넷플릭스는 한국 고유 버전을 만들지 않고,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일종의 복사본 같은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일까? 작품이 공개된 뒤 사람들의 반응을 넷플릭스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일까?
사실 이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넷플릭스의 목적이 정말 뚜렷한 작품 중 하나이다. 이미 미국, 유럽,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는, 약 2년 전부터 새로운 지역을 발굴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중에서도 동남아시아가 타깃이다. 동남아시아는 인구수가 6억 5500만 명에 달하는 지역이지만, 2020년 8월 기준 넷플릭스 가입자 2억 명 중 동남아시아 가입자는 100만 명을 넘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입장에서는 동남아시아는 앞으로 그야말로 황금알을 넣는 거위인 것이다. 먼저 넷플릭스는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루어진 동남아시아의 환경에 맞춰, 저가형 스마트폰에 맞는 앱과 저렴한 모바일 요금제를 선보였다. 넷플릭스가 파악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특징은 또 있는데 바로 K-콘텐츠, 한류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순위권을 차지하는 콘텐츠는 대부분 한국드라마였는데, 다른 OTT 서비스사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선점하기 위해, 넷플릭스가 낸 아이디어가 바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었다는 의견이 있다.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기존 메가 히트작 ‘종이의 집’의 스토리는 그대로 가져오되, 동남아시아가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로 다시 제작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원작 ‘종이의 집’에 익숙한 서양 팬들에게 이번 작품은 그저 흔한 아류처럼 보이겠지만, 넷플릭스의 목적은 애초에 서양 팬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제작이 진행되던 도중, 넷플릭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전개되는데 바로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으로 남게 된 ‘오징어 게임’의 등장이다.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비롯한 동남아에서도 말도 안 되는 성공을 거두면서, 그 뒤를 이어갈 작품으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의 이러한 작전은 과연 통했을까?
위의 질문의 답은 Yes! 이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공개 직후 3일 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이 동남아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네티즌들은 “한국판은 좀 더 드라마틱하다”, “시즌 투 빨리 제작해라”, “진짜 이 드라마 미쳤다”, “이것 때문에 잠을 못자겠다”, “굉장히 한국적이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아마도 동남아에서는 원작 ‘종이의 집’을 본 사람들이 거의 없거나 이번 한국판 ‘종이의 집’이 더 신선하게 느껴질 수 도 있다.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확실하게 엇갈린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그 속에는 사실 넷플릭스의 사업 전략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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